[초점] 사마중달의 위기 관리가 필요한 시점

입력 2016-10-14 11:04  

[ 한민수 기자 ] # 제갈량의 1차 북벌은 사마의가 펼친 방어 전략으로 실패한다. 철수하는 제갈량을 사마의가 쫓아간다. 제갈량은 조그만 성에서 공성계로 대응한다. 이때 사마의가 내린 결정은 후퇴다. 제갈량의 매복을 염려했던 것이다. 그러나 성 안에는 소수의 병사밖에 없었다. 사마의가 제갈량에게 속은 것이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14일 "이 일화는 제갈량의 지략을 칭송할 때 자주 인용되는 내용"이라며 "하지만 주식 전략을 업(業)으로 하는 이의 관점에서 보면, 당시 사마의가 내린 결정이 너무나 멋지다"고 말했다.

자신이 유리한 상황에서 위험 관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는 국내 증시에서도 사마중달을 닮을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우선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최근의 달러 강세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에 따른 영국 파운드화 급락 및 미국의 대통령 선거 불 확실성, 기정사실화된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등이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같은 요인들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달러 강세 분위기를 바꿀 이슈도 없는 상황이다.

또 올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이익 동력(모멘텀)을 이끌어왔던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을 결정하면서, 3분기 및 4분기 실적 전망에 부담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탄력적인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들이 나온다.

다만 현재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1배로 청산가치인 1배를 밑돌고 있다는 점은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감안해 이익 가시성 확보로 시세 연속성이 담보되는 종목군을 중심을 한 압축 전략을 이어가되, 낙폭과대 업종군도 투자대안으로 삼아볼 만하다"고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PBR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가운데 이익이 정상화되고 있는 종목으로 SK 현대중공업 한국가스공사 현대백화점 BNK금융지주 OCI GS건설 현대미포조선 NHN엔터테인먼트 등을 추천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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